모처럼의 여유로운 일요일.
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청소하는 엄마를 좇아 거실, 부엌, 복도를 닦고
빨래도 널고 설겆이도 열심히.
음악 들으며 낮잠도 한 숨 자고 일어나는데
아침부터 힘쓴 엄마는 녹두빈대떡을 해 주시겠다며 또 부산스럽게 움직이셨다.
녹두를 불려 믹서기에 갈고 당근을 채 치고 파도 먹기 좋게 썰고
오징어도 먹기 좋게 채 썬 후 고사리는 양념을 해 무쳐 놓으시고는
동생과 나는 앉혀 두시고서 연신 빈대떡을 뒤집으셨다.
밀가루 빈대떡과는 배교할 수 없을만큼 고소한 녹두맛이 너무 좋아
"맛있다! 맛있다!"만 연신 내 뱉었다 :)
사진을 찍겠다고 잠깐만 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더니
동생은 침을 질질 흘리며 짜증만 낸다. 흐흐. 미안-
포만감 잔뜩 느끼며.. 다시 낮잠으로 고고씽.
오늘 살 쪘다. 분명히. 흐흐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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